누군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병사와 공주 이야기 2개를 보고 병사의 생각과 공주의 생각이 어떨 것 같냐고 묻더군요.
병사와 공주 이야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병사와 공주 이야기 1
예전에 한 병사가 있었습니다.
그 병사의 나라에는 예쁜 공주가 있었는데, 어느날 이 병사가 그 공주를 보고 한눈에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그녀를 사랑한 나머지 어느날 보초를 서고 있던 병사는 그녀의 방 발코니에 다가가 사랑을 했습니다.
그러자 공주는 "나는 지금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기 때문에 사랑하지도 않고, 설사 사랑을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신분차이가 너무 크니 그 사랑을 받아줄 수가 없군요"라고 얘기 합니다.
하지만 병사의 끝질긴 구애에 공주는 하나의 조건을 내겁니다. "당신이 100일동안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그곳에서 기다려준다면 그대의 사랑을 믿을 수 있고, 당신에게 시집을 가겠어요."라고 말입니다.
병사와 공주 이야기 2
그 순간부터 이 병사는 그 자리에 서서 공주를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너무 더워서 쓰러질만한 날씨에도 꿋꿋이 버텨냅니다. 그렇게 한달이 가고 두달이 가고 어느덧 하나의 계절이 가는 듯 싶더니 97, 98, 99일까지 다가왔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반나절. 반나절만 기다리면 그 병사는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이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반나절만 더 기다리면 되었던 병사는 그 순간 자리를 툭툭 털고는 일어나 훌쩍 떠나버립니다. 반나절만 기다리면 공주와 결혼할 수 있는데... 그는 뒤돌아보지 않고 미련없이 떠나버립니다.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병사인 사람의 환경과 스토리
나의 아버지는 이 나라의 병사였다. 아버지는 그 당시 참혹했던 전쟁에 참여했던 이 나라의 병사였다. 어느 날 심하게 다친 아버지를 우연히 발견한 어머니의 손에 구해졌고, 어머니와 아버지는 서로가 첫눈에 반했고, 사랑을 나눈 후 돌아오신다고 약속하고 아버지는 다시 전쟁에 나섰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고, 그날 나를 임신한 어머니는 한 평생 나만을 키우시며 살아오셨다. 아버지가 그렇게 떠난 이유를 나는 찾고 싶다. 사그라드는 듯했던 전쟁은 다시 불이 붙었고, 나는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가고자 한다. 지방 출신에 배운 것도 없는 나는 일개병사 밖에는 될 수 없었지만 그 또한 아버지의 마음을 들어다 볼 수 있는 한걸음일 것이다. 훈련은 너무나 혹독했다. 나는 드디어 첫 출전을 나간다. 첫 전쟁에서 살아남은 나는 이 나라 공주가 연설을 하는 곳에 서있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공주의 모습이다. 이것이 바로 첫눈에 반한다는 것일 것이다. 아버지 없이 살아오며 상처 입었던 마음도, 전쟁으로 피폐하진 마음도 모두 공주를 보는 순간 상처가 아무는 것 같다. 나는 그녀를 포기 할 수 없다. 아마도 아버지도 어머니를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보초를 서는 날 용기를 내어 그녀의 방 발코니에 다가가 사랑을 고백했다. 하지만 대답은 너무나도 현실적이었다. 아버지의 고백에 즉답을 했던 어머니와는 다르다. 물론 그럴 것이다. 공주의 말대로 우리는 신분의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 그것을 이해하고 있음에도 눈물이 흐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줄기 희망의 빛이 보인다. 공주는 나에게 100일간 기다리면 사랑을 받아 준다고 했다. 나는 무턱대고 기다린다. 물도, 음식도, 취침도, 용변도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기다린다. 그것이 그녀를 얻기 위한 유일한 길이며, 유일한 기회다. 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한 달이 지났다. 공주가 내려주는 음식과 물, 공중화장실을 사용하며, 살아가기 위한 가장 최저한의 조건에게 살아남고 있다. 항상 바쁘게 무언가를 쫒듯 살아온 나에게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시간은 없었다. 두 달이 지나갈 때쯤 나는 무언가의 답을 찾을 것 같다. 아버지가 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어딘가에 있을 아버지의 가족들을 지켜야 한다는 것, 그리고 나에 존재는 몰랐겠지만 앞으로 미래가 있는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것, 그것 때문에 아버지는 어머니를 버려두고 떠났을 것이다. 이제야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나는 어머니를 버려두고 나만의 사랑을 찾아 떠나면 되는 것일까? 그것과는 별개로 이렇게 무작정 기다리는 것으로 신분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내 가족을 지키고,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것은 그 자리에 있으면 뭔가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높을 자리에서 무언가를 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아버지가 지키고 싶어 했던 아버지의 가족,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그 길을, 그 생각을 찾으려 나는 병사가 된 것이다. 이 길이 그것을 찾을 수 있는 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런 생각에 잠겼던 나는 97일, 98일, 99일을 기다렸다. 나는 내일 떠날 것이다. 공주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너무나도 사랑한다. 하지만 이렇게 안일한 마음으로 그녀를 맞이해도 되는 것일까? 공주와 결혼하게 되어 높아진 신분으로 무언가를 하려한 나의 더러워진 마음으로 그녀를 맞이하는게 맞는 것일까? 이런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기에 나는 그녀를 떠날 것이다. 그리고 준비가 되었을 때 나는 다시 그녀에게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용서를 구할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반드시 내 여자로 만들 것이다.
공주인 사람의 환경과 스토리
아바마마가 끝냈던 전쟁이 아바마마가 돌아가시면서 다시 달아오른다. 일찍이 나를 낳고 돌아가신 어마마마를 너무 사랑하셨던 아바마마는 다른 여자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는데 어느날 소리소문없이 그림자처럼 다가온 여자에 홀려 아바마마는 정세를 돌보지 않기 시작하셨다. 그렇게 그 여자가 들어오고 하루하루 수척해지신 아바마마는 끝내 피를 토하고 돌아가셨다. 분명 저 여자가 아바마마를 죽인것이다. 아바마마의 측근들과 그 여자의 측근이 나뉘어 바깥의 전쟁보다 더한 전쟁이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나는 너무나도 외롭다. 그렇게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첫 전쟁에서 승리한 병사들을 위로하는 자리에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몇일 뒤 그 자리에서 나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남자가 나에게 청혼을 한다. 처음보는 사람이다. 눈이 선해보이고, 큰 흉이 없는 얼굴과 뚜렷한 이목구비는 참 잘생겼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인물이었다. 하지만 처음보는 사람이다. 그 여자가 무슨 수를 쓰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그를 시험해보기로 했다. 100일간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 처음 3일이 지났다. 그 자리에서 정말로 꼼짝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나는 그를 본다. 나를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은 3일간 물도 밥도 안먹은 사람의 얼굴의 아니다. 나는 시녀들에게 명령하여 그에게 음식과 물을 준비하라 했다. 7일이 지났다. 그는 소변마저도 그 자리에서 본 모양인지 갑옷 뒤에 있는 옷이 젖어 보인다. 나는 시녀들에게 그에게 화장실을 만들어 주라 명령했고, 그는 바로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듯했다. 나도 모르게 그 모습에 웃음이 난다. 나라의 정세는 그 여자가 보고 있다. 뭔가 잘못돌아가는 것은 나의 측근과 내가 합심하여 그 여자를 막고 있다. 그런 나날이 너무나도 힘들지만 우두커니 서있는 그를 보는 것에 하루하루 저녁 시간이 기다려진다. 오늘도 그를 볼 것이다. 오늘도 언제나 처럼 환한 미소로 나를 반겨준다. 나는 눈물이 난다. 한달이나 그 자리에 서있는 그는 아마도 나에게 진심일 것이다. 나의 측근인 장군이 나에게 왔다. 그를 치워버린다는 과격한 말을 했다. 물론 나를 걱정해서 한 말일 것이다. 나는 그를 지켜보고 싶다 했다. 그리고 정말 100일간을 기다린다면 나는 그 청혼을 받아들일 것이라고도 했다. 궁 안에서는 벌써 내가 결혼이라도 한 듯 아우성이다. 왠지 주변에서 하는 것 때문인지 그를 사랑하는 것 같다는 착각도 들게 한다. 그런 소문이 들릴 때는 그렇게 싫지 않다. 나는 요즘 거울을 보며, 예쁘게 차려입고 그를 보러 가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로 구입한 옷이 벌써 수십벌이 되어간다. 전쟁 중에 이렇게 사치를 부린다며 나를 싫어하는 세력들이 질타를 한다. 이제 그만 해야지 하다가도 그에게 더 아름답게 보이고 싶어 다시 옷을 입는다. 두달이 다 되어 간다. 어느날 부터인가 그의 환한 표정이 어두워지는 것 같다. 그의 표정이 변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무언가 모를 어둠이 그에게 다가오고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나는 그럴 수록 그에게 더욱 환한 미소를 보여준다. 그러던 나는 문득 거울 속에 환하게 웃는 나의 모습을 보고 있다. 그를 보며 환하게 웃는 내 모습이 너무나도 행복해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미소를 잊은 것 같았는데, 그가 다시 찾아주었다. 그는 나의 희망이 되었고, 태양이 되었다. 이제 100일이 넘었다. 점점 변해가는 그의 미소는 나를 너무나도 슬프게 한다. 그에게 환한 미소를 보여주고는 뒤돌아서 울음짓고 있는 내가 이상하다. 너무나도 이상하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그를 못 놔줄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은 갔지만 이제는 시간이 너무나도 느리게 간다. 드디어 97일이 지나고 98일이 지났다. 99일이 흐르고, 드디어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이 석양이 지면 그를 받아줄 것이다. 나와 나의 측근은 모두 그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몇 시간을 남기지 않은 채 등을 돌린채 떠나고 말았다. 나는 영문을 모르겠다. 너무나도 큰 상실감을 받았다. 이 모든게 그 여자의 계략일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나는 답을 찾을 것이다. 뒤돌아 떠난 그를 다시 만날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 물을 것이다. 왜 그랬는지를 말이다.
이렇게 제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가져다 쓰실분들은 쓰세요!
여러분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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