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을 지하세계에 지어져 있는 높은 빌딩에 꼭데기층에서 유리가 있어야 할 것같지만

뻥 뚤려있고 3이라는 큰글씨가 보이는 곳에서 누군가가 보고 있다. 


얼굴의 반은 로봇의 얼굴처럼 쇠로 되어 있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군복이 닿지 않는 손은 화상을 입었는지 심각하게 데인 상처가 그대로 보인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반대쪽 얼굴의 눈은 마치 괴물처럼 새까만 눈을 가지고 있었다.


문을 열고 군복을 입고 있는 누군가가 들어온다.


“대장님 부르셨습니까?”


대장으로 보이는 그 사람은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묻는다


“혜지라는 여자 아이의 엄마가 자네 소속이라지? 5중대장?”


5중대장은 대장에게 말한다.


“네 맞습니다.”


대장이 묻는다.


“자초지종은 들어보았나?”


5중대장이 말한다.


“네! 아이의 엄마는 제 7 경비소대 소대장입니다. 

 아이는 소대장이 야외 근무 중 늦게 돌아와서 직접 찾으러 났다가 그것을 본것같습니다.”


대장이 말한다.


“그래서 경비소대장은 그것을 보았다건가?”


5중대장이 대답한다.


“그것을 직접 보지는 못했고 아이만 보았다고 합니다.”


대장이 말한다.


“그래? 음··· 알겠네 나가 보게”


5중대장이 대답한다.


“네 알겠습니다. 나가 보겠습니다.”


5중대장이 문을 열고 나갔고 대장은 왠지 모르게 슬픈얼굴을 하고 있다.


대장은 회상한다.


때는 지금으로 부터 20년 전이다.


혜지 엄마의 젊었을 때의 모습이다.


“꼭 하고 싶습니다. 꼭 넣어주십시오.”


젊은 대장이 당시 혜지의 엄마를 보며 말한다.


“은하야 대체 왜 그러니 군인은 이 아빠로 충분하니 은하 너는 시집이나 갈 생각하고 있어!”


회상에서 돌아온 대장은 혼잣말로 얘기한다.


“은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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