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안개가 끼여 있는 수풀과 나무가 우거진 숲을 가로질러 7 경비소대가 가고 있다.


소대원 하나가 고은하 소대장에게 말을 건낸다.


“소대장님 지금 가고 있는 곳에서 예전에 6 경비소대가 전멸했다는게 사실입니까?”


살짝 당황했지만 금새 얼굴색이 돌아와 대답한다.


“쓸데없는 소리하지 마라. 그건 그냥 소문일 뿐이야.”


소대장은 회상한다.


펑펑소리가 사방에서 난다. 한쪽에서는 총소리가 난무하고, 포격 소리도 난무한다. 쏟아지는 총알사이로 ASET이라 부르는 외계생명체와 인간이 


싸우고 있다. 외계 생명체는 이상한 쉭쉭하는 소리를 내며, 사람들을 장난감 가지고 놀듯 가지고 놀았고, 단 1마리의 외계생명체가 20명이 


넘는 인간을 처참하게 몰살하고 있었다.


“의무병! 의무병! 김병장 조금만 참아 금방 의무병 올거야”


의무병이 뛰어오다 외계생명체가 날린 가느다란 실하나로 인해 몸이 두동강이 나버렸다.


소대장이 말한다.


“이런 제길, 조금만 참아 나랑 같이 가자 김병장”


김병장이 말한다.


“소대장님 아니 성환아, 난 이제 못가 너 소대장이자나! 나 하나 때문에 다른 애들 다 죽일꺼야? 얼른가봐”


소대장인 한성환의 둘도없는 친구이자 부하인 김병장은 이미 하반신이 칼로자른듯 없었고 내장은 밖으로 나와 간신히 숨만붙은 상태로


말한 후 금새 숨을 거두고 만다.


“성환아! 아~악! 다 죽어!”


소대장은 이성을 잃고 외계생명체에 총을 쏘기 시작한다.


총알이 박히지도 않는 외계생명체에 가까이 가며 총을 쏘니, 그 모습을 보고 외계생명체는 강력한 손으로 소대장의 배를 뚤어버린다.


그때 마침 고은하가 연락을 받고 온것인지 잔뜩 무장을 하고 왔다.


“성환씨!”


소대장은 자신의 반쪽인 고은하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고은하를 바라보며, “우리 혜지한테 사랑한다고 전해줘” 나지막히 미소를 띄며


말한 후 외계생명체의 팔을 잡고 입에 수류탄을 처박는다.


수류탄은 터져 그 상황은 종결됬지만 소대장의 시체는 흔적조차 없이 갈기갈기 찢겨 나간 후였다.


그 모습을 본 고은하는 그자리에 주저 앉아, 비명을 지르며 울었다.


소대장은 혼잣말로 얘기한다.


“바보같은 놈”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온다.


“ㅅㄷㅈㄴ” “소대장님!”


소대원이 부르는 목소리에 소대장은 정신을 차리고 대답한다.


“어.. 어! 왜!”


소대원이 대답한다.


“무슨 생각을 하시기에 불러도 모르십니까?


소대장은 대답한다.


“아니다. 무슨일인가?”


소대원이 말한다.


“이제 곧 숲이 끝납니다. 바로 앞은 늪이라구요. 밤이 될때까지 기다립니까?”


소대장은 아침에 혜지와 빨리가겠다는 약속을 한것이 마음에 걸린다.


“아니, 이곳은 수십번도 더 왔다갔다 한 곳이자나 오늘을 위장하고 그냥 간다.”


소대원이 전달한다.


“7경비소대 전원 위장한다.”


위장 후 이동하고 있을 때 갑자기 외계생명체가 나타난다.


소대원이 기겁을 하며 소리를 지른다.


“뭐야 씨발! 아~악!!!”


소리를 지르며 총을 난사하기 시작한다.


외계생명체가 갑자기 말을 한다.


“가소로운 놈들 오늘을 니놈들 피한방울 남기지 않고 다 먹어 치울것이다.”


그 거대한 모습을 보는 것은 7 경비소대 중 소대장을 제외하고 모두가 처음이다.


키는 2미터가 넘고 둥글고 끝은 뾰족한 머리에 360도를 볼 수 있을 것 같이 분포되어 있는 눈, 무언가 실로 짜여진듯 보이지만


강력하여 총알도 들어가지 않을 것같은 갑옷을 입고 있었으며, 8개의 팔과 2개의 다리가 있었다. 입은 십자모양으로 찢어지고 입술은


수백개의 작은 촉수로 이루어져 있다.


뒤로 맨 인간이 썼던 총과 칼, 허리춤에 괴이하게 생긴 무기들로 무장한 외계생명체는 일부러 죽이지 않고 데려가려는 듯 무기를 꺼내지도


않은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소대원을 번쩍들어올렸다. 


그 순간이다.


어디선가 쉭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날아와 큰소리를 내며 착지한다. 엄청난 속도로 날아왔다. 이 속도로 인간이 낙하한다면 온몸이 으스러져


사망하고 말것이다.


착지 후 눈으로는 쫒을 수도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외계생명체의 팔을 잘라버렸다.


잘린팔에 잡혀 있던 소대원 하나는 기겁하며 팔을 떼어내고 숨이 안쉬어 졌는지 연이어 기침을 한다. 


그 후 7경비소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갑작스러운 상황이었고, 그보다 더 한것은 외계생명체와 갑작스럽게 나타난 자는 인간의 눈으로 따라가지 못할정도의 스피드로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둘은 약 20분간 그렇게 싸우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외계생명체는 발에 거미줄같은 것이 붙어 움직일 수 없게 되고 갑자기 나타난


자는 목아래에서 손으로 가느다란 실을 쭉 뽑았는데 순간적으로 강철보다 강해 보이게 바뀌어 외계생명체를 반으로 갈라 버렸다.


그러자 투명한 피를 뿜고 외계생명체가 쓰러졌고 갑자기 나타난 자는 그 피를 마신다.


그 모습을 본 소대원들을 기겁을 한다.


소대원들은 총 한발 못쏴보고 우두커니 서있다.


그러다 갑자기 소대장이 갑자기 나타난 자를 향해 총을 쏜다.


“아!! 죽어! 이 더러운 개조인간”


갑자기 나타난 자는 외계 생명체의 반쪽을 먹으며, 소대장 쪽을 처다 보지도 않고 들고있던 실로 총알을 다 쳐냈다.


그리고는 잔상이 보일 정도의 속도로 소대장 앞에로 다가와 얼굴을 뚫어지게 본다.


그리고는 웃으며, 그자리를 떠난다.


그러자 소대장은 다리에 힘이 풀린듯 주저 앉았고, 소대원은 소대장에게 달려간다.


“소···소대장님··· 괘..괜찮으십니까!! 저···저게 개.. 개조인간 이···.인건가요?


소대장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병장으로 보이는 자가 소리지른다.


“야 빨리 와서 소대장님 부축해. 이대로 다시 숲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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