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에 백여 마리의 ASET에게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대장 옆에 무전병에게 무전이 왔다.
“대장님, 모든 중대, 소대가 전멸입니다. 이제 저희 밖에 없습니다. 어 아 아악”
지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무전이 끊겼다.
대장을 지키고 있던 모든 군인들에게 대장은 명령한다.
“지금 시점부터 날 떠나라. 난 이제부터 혼자 싸운다.”
옆에서 호위하고 있던 소령이 말한다.
“안됩니다. 대장님. 대장님께서 저희를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안 됩니다.”
대장은 말한다.
“더 이상 이끌 군대도 없다. 그리고 이건 명령이다! 당장 나가서 한명이라도 더 살려라”
소령은 더 이상 말없이 경례한 후 돌아서 호위 무리를 데리고 전장으로 간다.
화상으로 얼룩진 손에 있는 반지를 어루만지며 반지를 본다.
그리고는 반지의 보석부분을 누르더니 반지안쪽에서 수많은 바늘이 튀어나와 화상으로 얼룩진 손가락을 찌르고 뭔가가 분사되어 몸으로 들어간다.
고두섭 대장은 반지에서 나온 액체가 몸속으로 들어가지 마자 소리를 지르며 ASET 대장과 같이 신체가 변형되기 시작한다.
반쪽이 화상을 입은 얼굴은 변하지 않고 8개의 팔이 생기고 온몸을 갑옷처럼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ASET을 마구 죽이기 시작한다.
ASET 대장은 고두섭 대장을 획 돌아본다.
무서운 속도로 고두섭 대장을 향해 점프해 날아간다.
ASET 대장은 몸에서 창을 꺼내어 착지함과 동시에 고두섭을 찌르려 한다.
고두섭은 눈에서 빛을 내며 창을 피한다.
고두섭은 온 몸에서 은빛 싫을 내뿜으며 ASET 대장과 같은 갑옷을 만들었다. 그리고 ASET 대장과 같은 창을 만들어 대적하고 있다.
창술의 고수들이 싸우는 것같이 둘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제자리에서 창을 주고받고 있다.
너무나도 강력하고 빠른 속도로 싸우는지라 16개의 창이 닿을 때면 불꽃이 일어났고 공기 압력이 팽창하면서 그들의 주변에 있는
사람과 ASET 은 모두 튕겨져 나간다.
불꽃 튀는 창의 싸움에서 ASET대장은 말한다.
“이야. 네 자식 놈들도 잘 싸우네 그래?”
ASET 대장은 한 치 물러나서 고은하를 향해 창을 냅다 던진다.
고두섭의 얼굴 옆으로 지나간 창을 보고 고개를 돌린다. 모든 게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다.
ASET에게 둘러싸여 고군분투하고 있던 고은하는 날아오는 창을 바라보지만 막기에는 이미 늦었다.
고은하의 오른쪽 어깨와 가슴 사이를 뚫었고, 그 기회를 놓칠 리가 없는 ASET은 고은하를 죽이려 공격한다.
빛과 같은 속도로 고태환이 와서 막아섰고, 고두섭은 고개를 돌린 사이에 7개의 창에 온몸이 찔린다.
ASET은 고두섭을 마구 찔러 대기 시작한다. 고두섭은 쓰러진다. 고은하와 고태환은 그 모습을 보고 고두섭에게 뛰어간다.
ASET 대장은 그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다가 이내 자리를 뜬다.
3벙커의 사람들은 전멸했다.
폼필리대 또한 수많은 부상당했고 ASET도 1/10만이 남은 상태다.
ASET은 8개의 팔로 죽은 사람들을 나르기 시작했다.
폼필리대도 고두섭, 고은하, 고태환 모두 그 모습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ASET 대장은 너무나도 무서운 존재였다.
폼필리대도 섣불리 다가갈 수 없다.
그리고 ASET은 데리고 갈만큼 데려갔는지 물러갔다.
그 모습을 본 폼필리대와 고씨 가족은 잔인하게도 마음이 놓였다.
고태환은 자신에게서 엄청 가느다란 실을 길게 뽑아내어 고두섭에서 심고 있다.
고두섭의 뚫려있는 모든 부분을 매꾸고, 메우고, 잇고 있다.
이렇게 허무하게 3벙커의 일반 사람들이 전멸하게 되었다.
고은하는 자신 때문에 생긴 일이기에 어찌할 바를 몰랐고 살아남은 사람들 가운데서 오열을 하고 있다.
오열하며 말하고 있다.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이럴 생각은 아니었어요...”
계속 똑같은 말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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